실제와 자신의 경험을 분리하라
- 맹인과 코끼리 우화 인용
- 문제는 맹인들이 실제와 자신의 경험을 분리하지 못한 데 있다. <중략> 당신이 벽을 보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그것을 기둥이라고 말했다고 상상해보자. 당신은 아마 그를 제정신이 아니라고 여길 것이다. <중략> 이 이야기의 핵심은 맹인이 사물을 보지 못한다는 데 있지 않다. 핵심은 우리 모두가 맹인이라는 것이다! 두 손으로 세상의 모든 것을 만져볼 수 없듯이 두 눈으로 세상의 모든 것을 볼 수는 없다. 마찬가지로 하나의 사고로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다. 우리는 모두 실제의 파편이나 조각을 이해할 수 있을 뿐, 그 누구도 실제를 전체로서 파악할 수 없다. 37쪽
- 전체를 파악할 수 없기에 아키텍트라는 역할은 반드시 ‘협업’과 함께 하거나 ’조정자’ 역할을 해야 하는 필연적인 직무 특성이 있다 하겠다
-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객관적 실제, 즉 실제 세계가 존재한다는 말에 동의할 수 있다. 그와 동시에 우리는 실제를 경험하는 방법이 선천적으로 고유하고 주관적이라는 사실 또한 받아들여야 한다. <중략>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어떤 이해도 자신의 관점에 의해 제한될 수 있다 <중략> 전체로서의 실제는 알 수 없다. <중략> 당신이 겪은 모든 경험에 근거한다. 38쪽
- 우리는 항상 실제와 그에 관한 관념을 혼동한다. 이때부터 우리는 우화에 나오는 어리석은 맹인들처럼 논쟁을 시작하게 된다. <중략> 반면 믿음은 당신이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, 실제에 관한 지도나 모델의 일종이다. 지도나 모델이 틀릴 수 있듯이 믿음도 틀릴 수 있다. <중략> 믿음과 실제를 구별하지 못할 때 사람들은 논쟁하고 갈등하며, 심지어 전쟁도 마다하지 않는다. <중략> 믿음은 실제가 아니다. 믿음은 사실도 아니다. 믿음은 바로 구조물이다. 우리는 믿음을 쌓아 올린다. 이것은 무의식적인 과정이다. 즉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이 믿음이라는 뜻이다. 39~41쪽
- 2020년 설에 이모들이 카톡으로 불편한 동영상 공유하는 것을 보고 폭발한 일이 떠오른다.
- 아내와 장모님이 과거 어떤 일이나 행동에 대해 했다 안했다로 싸우는 일들이 떠오른다. 나 역시 비슷하게 아내에게 ’당신이 한 것 아니냐’고 했다가 내가 한 일이란 사실을 10분 후에 인정했다. 그 전에는 내가 한 일이 아니라고 믿었다.
- 대부분의 경우 어떤 믿음이 옳은가 그른가 하는 질문은 일종의 방해꾼으로 작용한다. <중략>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무언가를 배우거나 생산적인 일을 하는 데 방해가 될 뿐이다. 분명한 것은 결코 분명하지 않다. <중략> 실제를 전부 알 수는 없으므로, 믿음은 모두 근사치다. <중략> 맹인 중 한 사람이라도 다른 이들이 무엇을 느끼는지 코끼리 주위를 돌며 만져보려했다면, 그는 경계에 서는 방식을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기존의 추측과 믿음에 정면으로 도전할 수 있었을 것이다. 42~43쪽
믿음은 만들어지는 것이다
- 각자 다른 경험을 한다. <중략> 감각 기관의 본성과 능력에 따라 제한된다. <중략> 하나의 경험에 집중할수록 나머지 경험에 덜 신경쓰게 된다. 쉽게 말해 우리는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할 수 있다. <중략> 욕구를 충족해줄 만한 대상에 주의를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. <중략> 심리학 용어로 ’점화 효과Priming Effect’라고 한다.51~53 쪽
- 본질적으로 인간은 무한히 복잡한 실제를 단순화해서 이해하기 쉽게 만들고 싶어 한다. 56~57쪽
- ‘실제’의 기준선과 ’분명한 것’ 사이에 존재하는 공간이 바로 ’경계적 공간Liminal Space’이다. 이 공간에서 존재하는 욕구와 감정과 생각들은 우리의 내면에서 발생한다. 따라서 당신이 말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은 알 길이 없다. 58~59쪽
믿음은 공유 세계를 창조한다
- ’스피트파이어는 문제가 있는 개’라는 것도 내 믿음이었다. 내가 그 믿음대로 행동했다면 연쇄 반응이 이어져 믿음이 실현되었을 것이다. 68~69쪽
- 투자란 다름 아닌 ’양질의 시간’이었다. <중략> 스피트파이어는 ’다른 개는 위협적인 존재’라는 믿음에서 ’다른 개는 좋은 존재’라는 믿음으로 뇌의 학습 고리를 재연결했다. 70~71쪽
- 이것이 이야기 망이 가진 힘이다. 이야기를 바꾸면 실제를 바꿀 수 있다. <중략> 보통 암묵의 사회적 합의의 모습 <중략> 공유 세계의 법칙 72~73쪽
- 경계에서 생각하기를 실천하려면 ’원래 그런 것’이 실은 우리가 함께 창조한 것일 뿐이며, 우리가 창조했으므로 변화시킬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. 76쪽
- 아인슈타인은 인류의 장기 생존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인류가 ‘경쟁을 버리고 협력할 수 있도록’ 사고방식을 획기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. 그는 이렇게 말했다. “인류가 살아남아 더 높은 차원으로 나아가려면 새로운 유형의 사고방식이 필요하다.” 232쪽
믿음은 눈먼 사각지대를 만든다
- 문제는 친구의 믿음이 제약 사항을 창조해냈고, 그 제약 사항은 석사 학위 없이 교수직에 지원하는 등의 특정 행동을, 상상할 수도 없는 터무니없는 짓으로 여기게 만들었다는 것이다. 친구는 자신을 제한하는 믿음, 즉 가능성의 범위를 좁히는 믿음을 가졌던 것이다. <중략> 우리 주위에는 매일 언제나 기회가 도사리고 있지만, 대개의 경우 우리는 알아채지 못한다. 자신을 제한하는 믿음이 눈을 가려 실재하는 가능성을 보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. 81~ 83쪽
믿음은 자기 방어를 한다
- 실제란 당신이 그 존재를 믿지 않아도, 사라져버리지 않는 것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