콩고와 탄자니아에서 선교하며 간호사로 일하다 내 멘토가 된 잉게르드 로트의 말이 생각난다. 로트는 내게 항상 이렇게 말했다. “찢어지게 가난한 상황에서의 무엇이든 완벽하게 하려 하면 안 돼요. 그러면 더 좋은 곳에 쓸 자원을 훔치는 꼴이니까요.” 수치보다 눈에 보이는 피해자 개개인에게 지나치게 주목하면 우리 자원을 문제의 일부에만 모두 쏟아부을 수 있고, 따라서 훨씬 적은 목숨을 구할 뿐이다. 이런 원칙은 부족한 자원을 어디에 쓸지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는 경우에 모두 해당한다. <중략> 자원이 무한하지 않은 한 머리를 써서 지금 있는 것으로 가장 좋은 일을 하는 게 오히려 가장 인간적이다.
https://brunch.co.kr/@graypool/1941 이동
유엔의 세계 인구 성장 예상치가 옳다면, 그리고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소득이 지금처럼 꾸준히 높아진다면, 앞으로 20년 뒤에는 세계시장의 무게중심이 대서양에서 인도양으로 옮겨간다. <중략> 2040년에는 4단계 소비자의 60%가 서양 이외의 지역에 살 것이다. 그렇다. 나는 서양의 세계경제 지배가 조만간 끝날 거라고 본다. <중략> ‘우리’ 중 많은 사람이 과거를 그리워하느라 이 수치를 받아들이기 힘들어한다. <중략> 우리 중 다수가 미래에 무역을 장악할 사람들을 제대로 대우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산다.